
올해는 STX그룹이 출범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년간 조선해운 분야의 눈부신 성장을 이뤄온 STX그룹은 향후 10년의 성장동력을 플랜트건설, 에너지 분야에서 찾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조선해운 분야에서 글로벌 TOP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해외건설, 각종 플랜트, 자원개발 등 사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에너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반영하듯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2011년 신년사에도 신시장 개척과 신 성장 동력확보를 통한 지속성장 추진 등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강덕수 회장은 “그간 신시장 개척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통해 아프리카, 중동, 북미, 호주 등에 성공적인 진출을 이루어냈다”며 “새로 진입한 시장에서의 성공적 사업 완수와 이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또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도모를 위해서 STX가 가진 역량을 면밀히 분석해 경쟁력 있는 신사업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X는 지난 1월 가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가나경찰학교에서 가나 국민주택 20만 세대 건설사업 기공식을 갖고 마침내 초대형 건설사업 프로젝트의 첫 발을 내디뎠다.
가나 국민주택사업은 수도 아크라(Accra)를 비롯해 쿠마시(Kumasi), 타코라디(Takoradi) 등 가나 주요 10개 도시에 국민주택 20만 세대 및 국가 인프라 건설을 위한 100억불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아프리카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 받고 있다.
STX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주택 20만세대 중 2015년까지 3만세대의 주택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17만세대는 가나 국민 수요 및 정부 정책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또한 STX는 원활한 시공 진행을 위해 가나 현지에 시멘트, 철강, 창호 등 건설 자재 생산 산업단지 건설 및 항만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수출 기지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은 “가나 국민주택사업은 가나 정부의 의지와 STX의 열정이 합쳐져 ‘더 나은 가나(Better Ghana)’라는 꿈이 현실화된 역사적 순간”이라며 “가나 주택사업이 아프리카 내 국가발전을 위한 해외 기업참여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초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이 이라크를 연이어 방문해 제철단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및 석유화학플랜트 등을 건설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라크 전후 복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중동 지역 플랜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STX중공업은 이 밖에도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폴리실리콘 및 LAB(리니어 알킬 벤젠, Linear Alkyl Benzene) 생산 플랜트, 멕시코 LNG 터미널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STX는 4대 핵심 사업부문(조선·기계, 해운·무역, 건설·플랜트, 에너지)에 녹색산업분야를 추가하고 2015년까지 해당분야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비전을 세웠다.
STX에너지는 최근 한국석유공사의 미국지사인 앤커 이엔피 홀딩스(Ankor E&P Holding) 와 공동으로 미국 알라바마주의 생산유전 지분과 운영권을 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알라바마 광구의 매장량은 석유로 환산 시 1,200만 배럴에 달하며 현재 2개 생산공에서 하루 약 500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이다.
STX에너지는 향후 3년간 최대 27개 공을 추가 시추해 개발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시추한 3개 공 모두 생산에 성공하는 등 추가 개발에 따른 생산량 증대 가능성이 높아 향후 최대 일산 5,000배럴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근지역에 다수의 유전이 존재해 판매배관이나 가스처리설비 등 생산관련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STX에너지는 알라바마 광구의 생산추이 및 유가전망으로 볼 때 향후 15년간 총 1,500억 원(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캐나다 엔카나(EnCana)社와 1억5천2백만 캐나다달러(한화 약1,740억원)에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맥사미시(Maxhamish) 가스 생산광구(616㎢(평방킬로미터))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STX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TX솔라는 4월부터 태양광 모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올해 50MW 규모를 우선 생산한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본격 증산에 돌입, 연간 150MW 규모로 생산량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2009년부터 생산중인 솔라셀도 현재의 60MW규모에서 2011년 180MW 규모로 약 3배 가량 연간 생산량을 늘리고 해당 사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9년 솔라셀 50MW를 생산하며 태양광 시장에 최초 진출한 STX솔라는 모듈 시장 진입을 계기로 2013년까지 모듈 200MW, 솔라셀 400MW 규모의 태양광 전문 업체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STX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TX그룹은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現STX윈드파워)의 지분 및 풍력발전 관련 특허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STX윈드파워 인수로 STX그룹은 육상용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STX는 부품, 장비, 설치, 운영 등 풍력사업 전 분야에 사업 참여가 가능한 수준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STX에너지가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며 국내 기저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총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에서 STX에너지는 동서발전과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시 북평공단에 500MW급 석탄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게 된다.
1호기는 2014년 12월부터, 2호기는 2015년 4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완공 후 1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STX에너지는 동해 화력발전소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최신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동해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동해시의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기간 중 약 3,000억원의 지역경제 부양효과와 연인원(延人員) 약 5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STX에너지의 이번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에너지 사업부문의 매출 신장은 물론 STX그룹이 주요 사업부문의 핵심역량을 집약해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한다는 ‘개발형 사업(Developing Biz)’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 프로젝트는 발전소 건설(EPC)부터 해외 자원개발 및 운송, 선박 건조는 물론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까지 그룹내 全 사업부문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특히 대규모 발전소 건설 경험을 통해 향후 해외 발전플랜트 프로젝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향후 1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플랜트, 해외건설 사업과 함께 자원에너지 개발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2012년 비조선해운 부문의 매출 비중을 그룹 전체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