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송권영 신일산업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104/110411011120_2086485198_b.jpg)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혁신적 제품으로 승부하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풍기 전문업체인 신일산업 송권영 사장(61)의 말이다. 소형 생활가전은 진입장벽이 낮을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의 공세로 제 가격을 못 받는 경우가 많지만, 5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혁신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송권영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2월부터 신일산업을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송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회사를 전면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그래서 2011년을 맞이하는 송 사장의 말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는 “그 동안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건강하게 변화시켰다”면서 “올해 경영지표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주력제품인 핸디청소기와 스텐쥬스기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데다 지난 겨울 동절기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40% 가량 늘었다는 것이다. 또 안산공장을 매각하고 중국 칭따오와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고정비용을 줄였다. 이 곳에서는 각각 선풍기와 펌프가 생산되고 있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8억원 가량의 경상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4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선풍기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소형 생활가전사업은 아이디어형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신일산업은 1959년 설립된 뒤 모터와 선풍기를 양대 축으로 승승장구했으나, 세탁기·비데·소형냉장고 등 신사업에서 잇따라 쓴맛을 보면서 부침이 심했다. 이 회사는 한 때 매출액이 1000억원을 웃돌던 회사였지만, 2000년 중반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송 사장은 “2000년대 들어 중국산 제품들의 저가 공세에 시달렸다”며 “이제는 계절가전에 머물지 않고 생활가전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핸디청소기와 소형믹서기는 연간 40∼50만대씩 판매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신사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는 제습기를 비롯 냉기의 외부 유출을 막아주는 에어커턴 등 독특한 신상품들도 준비 중이다.
그는 “내달 제습기 3종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건강을 생각한 헬스케어 관련 기기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이와 함께 “신일은 오프라인 총판을 바탕으로 거래를 해왔다”면서 “온라인 등 신유통 채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총판 중심의 전략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기존 유통채널에 대한 상생의지도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