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LG이노텍, SCM으로 `글로벌` 부품기업 도약

 LG이노텍은 지난해 상반기 공급망관리(SCM) 프로세스 개선을 골자로 한 혁신 활동에 착수했다. LED TV 시장 확대로 인한 LED 매출 확대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부품 공급 선점 등으로 ‘매출 1조’ 시대를 열었지만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이 프로젝트는 허영호 사장(CEO)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박희창 상무(CFO)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보다 주 단위 판매 및 생산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는 판매생산계획(S&OP) 프로세스에 대한 사업부별 확산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를 위해 각 사업부별로 S&OP 운영을 위한 조직도 신설했다. 김형동 LG이노텍 SCM그룹장은 “예를 들어 PCB의 경우 고객 수가 많지만, LED의 경우 고객은 다양하지 않은 반면에 제조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각 사업부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사업부별로 열리는 S&OP 회의에는 사업부장 등 책임자급이 참석해 직접 계획대비 실적을 점검한다.

 지난해 시범사업부였던 디스플레이&네트워크(DN)사업부에 시스템과 프로세스 적용을 마쳤고, 올해 상반기에는 다른 사업부의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DN사업부의 시범 프로젝트 결과 판매 계획 및 수요 예측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후속 프로젝트에서 제일 주목하는 사업부문은 LG그룹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LED사업부다.

 김 그룹장은 “LED의 경우 제조공정상 반도체의 특성을 띠면서도 전공정과 후공정의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에 특화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CM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예측된 물량만 생산하기로 하는 등 판매와 생산 전반에 걸쳐 업무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B2B 업체의 특성상 정확한 수요예측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를 위해 ‘DP(Dmand Planning) 센터’라는 별도의 수요 모델 관리 조직도 만들었다. 현재는 DN사업부와 부품소재본부의 수요를 중점 관리하고 있다. 영업 부문과 공장의 중간자 역할을 하면서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다.

 김 그룹장은 “전사 차원의 공통된 전략을 통해 주간으로 계획과 실행을 모니터링하고 그 차이에 대해 원인과 문제점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SCM 프로젝트를 통해 얻을 성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