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부품산업, 경북 영천에서 꽃 피운다

 항공부품산업이 지방에서 꽃을 피울 전망이다. 보현산 천문대가 있는 경북 영천이 항공부품산업의 전초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북도가 영천에 항공부품 생산기지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군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 기반구축 및 항공부품 물류정보 교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영천시 경제자유구역에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3년 동안 450억 원을 투입해 항공전자부품 및 시스템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각종 첨단장비를 갖추고 각종 항공부품의 시험평가 및 항공부품 분야 전문인력양성에 나서게 된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 6일 공군 군수사령부, 현대글로비스, 영천시와 항공부품산업 육성 및 물류체계 선진화를 위한 4자간 MOU를 교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공 전자부품산업 및 물류산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 각 기관들은 민간자원을 활용한 항공부품 물류체계 발전 등 조달보급체계 선진화와 항공 전자부품 시험평가 기반구축 및 산업화 협조, 항공부품 물류정보 상호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도는 또 경제자유구역내 총 5.4㎢(164만 평) 부지 중 1.2㎢(40만 평) 부지에 항공부품생산 물류단지(Aero Techno Valley)를 조성할 방침이다. 물류단지에는 국내외 항공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해 항공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높이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천에는 군사시설과 방위산업체 등 항공부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산업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에어로 테크노 밸리를 조성해 지역을 우리나라 항공부품소재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