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전기 에너지의 생산량을 20%이상 개선할 수 있는 소재가 세계 처음 양산화됐다.
에버테크노 계열사인 에버솔라에너지(대표 안재홍)는 방열 솔루션 개발전문 업체인 템솔과 공동으로 약 2년여 간에 걸쳐 방열특성을 가진 태양광전기 모듈용 핵심소재 ‘백 시트’를 개발하고, 이를 태양광 전기 모듈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백 시트’는 태양광전기 모듈에 적용되는 후면 시트로 방열 기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이 시트를 적용한 전기모듈의 경우, 한국의 여름철 또는 고온지역의 국가에서 기존 전기모듈 대비 전기 생산량을 20% 가까이 늘릴 수 있다. 열에 강해 외부 환경이 나쁘더라도 상대적으로 전기 생산 기능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트는 기존 모듈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 조건과 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데다, 기존의 일반 후면시트와 제작단가의 차이가 없는 등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것이 에버솔라 측의 설명이다.
에버솔라 측은 이 제품을 국내에서 자체 실증시험을 거쳐 우리에스텍(충남금산소재)을 통해 국가 신재생에너지 설비 인증을 진행중이다. 중·소형 전기모듈은 이미 에버솔라에서 제품에 적용,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기존 시트의 색상이 백색 중심으로 되어 있는 반면 이 시트는 다양한 색상을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에버 솔라 측은 특히 고온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온도 변화 과정에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사막 등 고온 지역의 태양광전기 모듈 수출화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제품은 국내 특허 등록하고, 현재 해외에서 특허를 출원중이다. 또 박막모듈 부문에서도 이 기술 적용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중이다.
에버솔라는 향후 국내, 외 태양광발전소에도 이 시트를 적용 할 계획으로 마케팅을 추진중이다.
안재홍 대표는 “이 기술이 적용된 전기 모듈의 경우 출력 변화없이, 전기발생량을 높일 수 있어 이 시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백시트의 세계시장 규모는 1조원대이고, 매년 30%씩 시장 규모가 성장할 만큼 매력적인 분야”라며 “국내 및 독일, 중동 등지서 열린 전시회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등 기술력을 이미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천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