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첨단 소재 업체인 도레이가 대만에 LCD용 광학필름 생산 법인을 설립한다. 한국에는 지난 1999년부터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한 바 있지만, 대만 LCD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는 처음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는 대만 현지에 ‘도레이첨단필름까오슝’이라는 현지 자회사를 다음달 신설할 예정이다. 자회사는 대만 현지 LCD 업체들을 대상으로 필름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2013년 1월 양산 가동을 목표로 장기적으로는 연산 1만7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기로 했다. 특히 신설 공장은 도레이가 독자 개발한 자가접착 표면보호 필름인 ‘도레텍’을 생산하는 첫 해외 기지가 될 전망이다.
도레텍은 LCD용 광학필름 제조공정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제품이다. 최근 들어서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수요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도레이는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대만 현지 LCD 업계는 물론,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ECFA)를 계기로 거대 중국 시장에도 확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