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전자업체들, 신제품 출시 연기 잇따라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지난 대지진의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신제품 출시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성수기인 여름 보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신모델 출시에 제동이 걸리면서 올해 실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이르면 이달로 예정했던 새로운 홈시어터 시스템 출시를 당분간 늦추기로 했다. 예년의 경우 소니는 TV 신제품과 더불어 홈시어터 신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며 여름 특수를 겨냥했었다. 생산이 대부분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 이전한 상황이지만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카시오도 당초 이달로 예정한 신형 콤팩트 디카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의 경우 지난 15일로 잡았던 드럼 세탁기 신모델 출시 일정을 다음달말로 늦췄다. 진동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통상 주요 전자 업체들은 1~2달 가량의 부품 재고를 쌓아두기 때문에 지난 일본 대지진으로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되는 여진으로 공장을 재가동하는데 시일이 걸리고, 부품·소재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주요 전자업체 관계자는 “신모델을 예정대로 출시하더라도 기대한 물량을 유통망에 배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자 제조업체들과 더불어 일본내 주요 유통 업체들도 올해 판매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