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업계의 최대 고객이 바뀌었다. PC가 아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 네트워크 접속 단말기가 CPU, 메모리, 기타 반도체 시장의 VIP로 부상하고 있다.
IHS서플라이는 무선 네트워크 접속 단말기가 사들이는 반도체 제품의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통적인 PC 업계가 구입하는 반도체 물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IHS서플라이의 반도체 설계 및 수요 부문 애널리스트인 웨닐리 예는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로 인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같은 무선 접속 단말기에서 요구하는 베이스밴드 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바일 메모리 등 반도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 시장의 성장은 완만해지고 스마트 단말기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아직도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도체 업계가 무선 부문을 겨냥해 제품 개발 전략을 재수립할 가능성도 있다.
IHS서플라이는 반도체 업계에서 이미 탈(脫) PC 추세가 강해지고 있으며 애플 역시 이미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 업체로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IHS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무선 단말기용 반도체는 554억달러어치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501억달러 판매에서 10.7% 늘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PC업계가 사들이는 반도체는 약 531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525억달러보다 단 1.2% 성장한 수치다.
IHS서플라이는 “애플은 2010년에 이미 HP를 앞질러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 기업이 되었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HP의 반도체 수요에서는 차이가 보이는데, 애플은 구매한 반도체의 62%를 아이폰, 아이패드 등 무선 단말기에 사용하고 있지만 HP는 82%가 전통적 PC에 사용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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