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전문 아이러브안과(대표원장 박영순)는 지난 4~7월 병원을 찾은 40대 이상 노안환자 320명을 대상으로 `장시간 가까운 것을 볼 때 나타나는 노안 증상`을 조사한 결과, 눈이 침침하고 흐릿한 증상이 42.7%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눈의 압박 및 피로감이 24.7%, 물체가 둘로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이 19.4%를 차지했다.
문제는 노안 환자의 상당수가 단순히 시력장애를 넘어 2차적 질환까지 유발됐다는 점이다. 실제 이번 조사 대상자의 20.5%(66명)는 시력 증상이 아닌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 등 신경계 및 소화계 이상증상을 보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69%는 일상생활의 노안 불편 지수(10점 기준)를 7점 이상이라고 답해 노안환자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노안의 불편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불편함을 주는 행동으로는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가 41.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서류, 문서를 볼 때` 17.5%, `마트에서` 16%, `휴대전화 사용` 11.3% 등의 순이었다. 이런 행동은 사용 횟수가 많을수록,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노안으로 말미암은 불편도가 더 컸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노안은 수정체가 노화돼 오토포커스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다. 수정체가 나이를 먹으면 노화현상으로 점점 탄력성이 떨어지고 잘 두꺼워지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정체가 굴절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인 조절력이 줄어들어 가까운 곳의 글씨를 잘 볼 수 없게 된다.
조절력이란 눈 속의 수정체가 볼록렌즈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볼록한 형태로 바뀌는 능력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조절력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 12디옵터 정도의 조절능력이 있다. 40세 정도가 되면 6디옵터, 50세 정도는 3.5디옵터까지 조절능력이 떨어지다가 60세 이후에는 1디옵터 이하로 조절 능력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작은 글씨를 코앞 10㎝까지 가져와도 무난히 읽지만, 60대 이후에 1m 정도는 돼야 글씨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조절능력의 차이 때문이다.
노안환자들이 모자라는 조절력으로 억지로 가까운 것을 보려고 할 때 `안정 피로(眼睛疲勞)`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안정 피로는 눈을 계속 쓰는 일을 할 때 느껴지는 증세로 눈의 압박감, 두통, 시력장애, 복시(複視) 등을 유발한다. 심하면 오심, 구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노화된 수정체 대신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해서 노안을 해결하는 `특수렌즈삽입술`과 최첨단 레이저를 통해 각막을 깎아내는 시력교정술인 `LBV 노안 라식` 등이 있다.
박영순 원장은 "노안으로 인한 안정 피로를 줄이려면 책이나 신문, 컴퓨터를 볼 때 1시간에 10~20분씩 눈에 휴식을 꼭 취해야 하고, 눈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눈을 자주 깜박여야 한다"면서 "특히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 A, B1, B2, B6, B12 등의 좋은 영양소가 많아 눈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