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맞춤형 스마트나노의약 개발

한세광 교수
한세광 교수

 간질환 맞춤형 바이오의약품 전달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세광 포스텍 교수(신소재공학과)와 박사과정 이민영 씨는 나노미터 크기의 금 나노입자와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핵산의약품 전달시스템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생체고분자 히알루론산의 간 조직 특이적 전달 특성을 이용한 이 시스템은 간염, 간경화, 간암 등 간 질환 치료제의 효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또 기존 간질환 치료제의 비특이적 전달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를 동물에 투여했을 때 히알루론산의 간 조직 특이적 전달 특성에 의해 간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 발현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윤승규 가톨릭대 의대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C형 간염치료제 인터페론 알파를 히알루론산에 접합시켜 신개념 표적지향 C형 간염치료제를 개발했다.

 치료제를 동물에 실험한 결과, 간 조직의 특정 부위에 선택적으로 전달돼 간에서 C형 간염 치료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이 일주일정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후속연구를 통해 기존 연구와는 차별화된 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지 ‘ACS Nano’와 생체재료 분야 권위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세광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간 질환 맞춤형 스마트 나노의약은 간염, 간경화, 간암 등 간질환 치료제의 효능 및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연구성과”라고 말했다.

 한세광 교수 연구팀은 나노의약용 생체재료 개발과 관련해 지난 1년여 동안 ‘ACS Nano’ 3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1편, 어드벤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1편, 바이오 머티리얼스 5편 등 다수의 논문을 SCI급 저널에 게재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