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1】`스마트`에 빠지고 `3D`에 홀리다

【IFA 2011】`스마트`에 빠지고 `3D`에 홀리다

 국내 기업의 ‘스마트’와 ‘3D’ 세몰이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2일부터(현지시각)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글로벌 스마트 총공세’에 나선다. 참가 주제도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월드’로 잡았다. LG전자는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는 슬로건으로 3D ‘토털 솔루션’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전시장 구성=삼성전자는 IFA 전시장에 두 개 홀 총 7365㎡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소니와 필립스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20번 홀(3744㎡)에는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별도로 ‘삼성 스마트 라운지’를 마련해 비즈니스 미팅 공간으로 활용한다. 생활가전은 5.1홀(1482㎡)에 단독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초슬림 베젤 ‘시크릿 디자인’ 스마트TV로 형상화한 세계 지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중앙에는 스마트TV 44대와 55인치 LFD(대형디스플레이) 64대 등 총 108대로 구성한 ‘스마트 큐브(Smart Cube)’를 설치했다. 스마트 큐브는 전시장 좌우측에 세운 가로 90m, 세로 10m의 초대형 스마트 월(Smart Wall)과 연결, 스마트 기기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마트 라이프를 형상화했다.

 스마트 큐브 주변에는 컨버전스 코너와 스마트TV 체험존, 3D 멀티스크린 등을 배치해 다양한 스마트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3700m²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120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3D가 주력 컨셉트인 만큼, 이번 IFA 전시회를 위해 가볍고 눈이 편안한 시네마 3D 안경 10만개를 전시장에 마련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3D 사진영상전’을 열어 ‘옵티머스 3D’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다.

 전시부스는 3D를 이용한 각 제품군별로 구성됐다. 시네마3D TV존, 3D 게임존, 3D 프로젝터존, 3D 사운드 홈시어터존 등이다. 여기에 스마트TV존과 스마트가전 체험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LG전자, ‘3D 랜드’=LG전자는 3DTV와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스마트폰 등 단순히 볼거리뿐 아니라 직접 만들어 즐길 수도 있는 3D를 강조한다. 고급형 시네마 3DTV(LW980S)를 필두로 총 6개 시리즈의 시네마 3DTV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시네마 3DTV로는 최대 크기인 72인치 모델도 선보인다.

 시네마 3DTV존은 세계 최초로 받은 ‘깜박임 없음’ 인증, 독일 전기기술자협회(VDE) 풀HD 인증 등을 비롯해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술과 유럽 최초 탄소감축 라벨 인증 등을 과시하며 시네마 3D가 차세대 3D 기술의 표준임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시네마 3D를 풀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첫 전시회인 만큼 차세대 표준으로 자리잡을 시네마 3D의 우수성을 각인시켜 세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TV·모니터·노트북 등 다양한 시네마 3D를 통해 최신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게임존도 관람객 발길을 묶어 둘 예정이다. 3D 게임존에서는 ‘2D-3D 변환’ 기능을 이용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 게임 등 다양한 2D 게임을 생생한 3D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내세우며 3D 사진영상전 뿐만 아니라 독자 개발한 3D 변환 기술 ‘하래주 엔진’을 시연한다.

 스마트TV는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다. 화면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한 번에 실행시키는 ‘매직모션 리모컨’ △스마트TV 모든 기능을 찾기 쉽게 정리한 초기화면 ‘스마트 보드’ △스마트폰·PC안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공유하는 ‘스마트 셰어’ △TV에서 인터넷 검색을 즐기는 ‘웹 브라우저’ 등 기능을 중점 소개한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콘텐츠를 탑재해 유럽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콘텐츠는 모두 방송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들이다. 러닝타임만 해도 총 80시간이 넘을 정도로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한류 콘텐츠로는 최대 규모다.

 이 외에도 세계 첫 마우스 스캐너, 펜터치 PDP TV, 세계 최초 듀얼엔진 싱글렌즈 3D 프로젝터 등을 전시하고 3D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홈시어터 시리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 리더십’ 강조=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로 ‘글로벌 투톱’에 든 스마트기기 경쟁력을 한껏 뽐낸다. 독자 모바일 운용체계 플랫폼 바다 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3’와 갤럭시S2 LTE, 갤럭시탭 8.9 LTE, 갤럭시탭 7.7 등 새 스마트 기기를 쏟아낸다.

 다기능 스마트 플레이어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 WiFi 3.6’도 공개한다. 바다 2.0과 챗온, 삼성앱스 등 ‘바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소프트웨어도 강조할 예정이다.

 스마트TV 풀 라인업도 전면에 내세운다. 초슬림 베젤이 적용된 D8000시리즈를 포함, 19인치부터 60인치까지 TV 전 라인업을 소개한다. 또 풀HD 화질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와 함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사운드 플러스 기능이 강화된 홈시어터 시스템도 선보인다.

 ‘시리즈7 크로노스’와 윈도7 기반 ‘슬레이트 PC 시리즈7’ 등 하반기 노트북 신제품도 대거 공개한다.

 단독 전시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스마트 가전 분야에선 대용량·저전력 냉장고, 에코버블 기술을 탑재한 세탁기, 청소 로봇 등이 전시된다.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미래지향적 빌트인 주방도 선보여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친환경’도 경쟁=삼성전자는 친환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절전형 LED TV와 태양광 넷북, 세계 최소형 블루레이 플레이어, 재생플라스틱 적용 휴대폰 등도 전시한다.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 시대에 대비한 ‘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도 함께 선보인다.

 LG전자 에너지 소비효율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대거 내놓는다. 자체 친환경 기술인 리니어 컴프레서로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를 획득해 전력소비를 60%까지 줄인 ‘콤비’ 냉장고와 내부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용량은 동급 최대인 12kg, 에너지 소비효율도 최고등급인 ‘A+++’를 자랑하는 ‘빅인’ 드럼세탁기 등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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