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이닉스 인수자금 어떻게 마련할까

SK텔레콤[017670]은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금 조달 등 후속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함께 앞으로 금융기관 등에서 조달할 차입금으로 무리 없이 하이닉스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등가물, 단기매매증권 등 즉시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을 2조1천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신용등급도 AAA를 유지하고 있어 차입 과정에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증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전날 SK텔레콤이 제시한 본입찰 가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르면 오늘 중 SK텔레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다음 주 안으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채권단이 산정한 최저입찰금액과 SK텔레콤이 제출한 입찰가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최저입찰금액이 구주 7.5%와 신주 가격을 합쳐 3조2천억∼3조4천억원 수준이며 SK텔레콤이 그보다 높은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주식매매계약이 성사되면 SK텔레콤은 하이닉스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채권단과 협의해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최종 대금을 낼 계획이다.

하지만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대금뿐 아니라 현재 사용하는 주파수에 대한 재할당 대가, 경매로 새로 할당받은 주파수 입찰가, 차세대 망 구축에 필요한 시설투자비 등을 부담해야 해 자금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통신사업과 관련한 투자비용은 예전부터 예측한 내용이기 때문에 하이닉스 인수와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모든 요인을 고려해도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