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의 미래키워드] 맞춤형 콘텐츠의 확산

 최근 개인의 주관이 뚜렷한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특정 계층에 따라 소비 패턴이 강하게 나타났던 것에 비하면 지금의 소비는 개인적이다. 이러한 개인적인 소비와 맞물려 맞춤형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개인의 취향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한 잔 주문해도 대여섯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커피의 온도와 양, 진한 정도, 커피의 양, 잔의 형태, 첨가물 종류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답을 해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커피 한 잔에도 개인적인 기호가 그만큼 다르다는 얘기다. 어떤 품목은 암호와도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누구에겐 주문조차 버거운 일이지만 누구에겐 즐거운 선택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에 합당한 소비를 한다. 자아가 담긴 소비라는 의미에서 에고 소비라고 불린다. 에고 소비는 특정 분야에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다. ‘마니아’ 문화가 그것이다. 마니아들은 개인의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만의 소비에 심취한다.

 대량생산체계에서는 개인의 특성화된 소비에 맞게 콘텐츠를 생산하기 어렵다. 소수의 취향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직도 유연하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바뀌는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도 어렵다. 반면 작은 규모 또는 1인 기업의 경우에는 특정 소비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 작은 규모의 기업은 소비자 계층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는 신수요 시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뉴미디어를 활용하여 쉽고 저렴하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람마다 원하는 지식정보가 다르다. 누구는 상세한 것을 원하고 개략적인 것을 원한다. 강의형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뉴미디어 활용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지식의 분야와 형태, 전달 방식 등을 개인에게 맞춰 특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시대가 왔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수요도 소비자마다 다양하다. 이 역시 사람들이 원하는 분야가 다르고, 형태와 전달 방식에 있어서도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김원제 유플러스연구소장은 콘텐츠 1인 창조기업 육성을 통한 창조비즈니스 활성화는 현재 그리고 미래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갖으며, 향후 온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한 1인 창조콘텐츠 비즈니스는 개인, 시장, 국가에 없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소비를 할 것이고, 이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광현기자 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