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스마트그리드 산업대전에서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 중소기업 3인방 제품이 대기업 못지않게 눈길을 끌었다. 공통점은 해외 수출도 진행 중이다.
피앤이솔루션은 업계 처음으로 설치와 운영이 편리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였다. 3.3㎾급 제품으로 요금이 저렴한 심야전기 이용이 가능해 가정에서 활용이 유리하다. 실제 현대차 블루온(배터리 용량 16.4㎾)을 충전할 경우 7시간이 소요된다. 무게 10㎏미만으로 설치도 비교적 용이하다.
정도양 피앤이솔루션 부사장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영업 중에 있다”며 “국가별 표준이나 상용규정에 맞게 별도 계량기를 설치하거나 다양한 환경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디에스는 충전기 기술을 이용해 업계 처음으로 ‘퀵보드’를 소개했다. 한번 충전으로 40㎞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8㎞를 자랑한다. 무게 39㎏으로 분리가 가능해 일반 승용차 트렁크에도 보관할 수 있다.
모석천 코디에스 상무는 “100만원대 가격으로 유럽 국가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제어는 충전뿐만 아니라 저장한 전기를 재판매할 수 있고 동시에 완속과 급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를 처음 공개했다.
전력부족을 억제하고 대비할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기능을 지원해 지능형전력망 구축에도 유용하다. 여러 대의 충전기 현황과 사용한 전력과 판매한 전력 이력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안기봉 중앙제어 사장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주목을 받고 있어 현재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일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피앤이솔루션은 환경부 전기차 충전기 구매설치 사업에 유일한 중소기업으로 참여, 환경공단을 통해 완속충전기 60대를 공급했다. 코디에스는 교통안전공단에 버스용 대형 충전기를 포함해 서울시 등 지자체에 20여대 충전기를 공급 중이다. 중앙제어 역시 지난 9월 서울시와 9호선 개화역 광역 환승센터 전기차 충전인프라 공급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20기의 완속 충전설비와 운영 관리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