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글로벌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도약

서울과기대, 글로벌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도약

 “서울과학기술대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 유일의 과학기술특성화학교라는 점입니다. 수도권 대학 중 서울과기대만큼 훌륭한 인프라와 공학 역량을 가진 대학은 없습니다. 세계 유수 과학기술대학을 벤치마킹해 공학 중심에 예술과 인문학이 융합된 21세기형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남궁 근 신임 서울과기대 총장은 서울과기대의 미래를 과학기술특성화에서 찾았다. 100년 전통 위에 쌓아 올린 우수한 공학 역량에 국립대 장점, 그리고 내년 일반대 전환의 시너지 효과를 더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의 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수도권의 카이스트, 나아가 MIT나 캘리포리아공과대 같은 글로벌 명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남궁 총장이 그리는 미래 서울과기대의 모습이다.

 지난달 25일 서울과기대에 수장으로 취임한 남궁 총장은 대학의 일반대 전환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서울과기대는 근대화와 산업화 시기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산업기술인력 공급 역할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지식정보화시대로 바뀌면서 서울과기대의 역할이 줄어들었죠. 일반대 전환은 사회적 수요와 대학의 간극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일반대로서 다른 대학들과 동등한 경쟁에 나서고 싶다는 구성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일반대 전환과 함께 서울과기대 조직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산업대 시절 존재했던 야간대학 규모는 대폭 축소된다. 3학년 편입제도를 완전 폐지하고 일반대학원도 신설한다. 일반대로 전환되지만 새로운 학과를 만들지는 않는다. 공학계열 80%에 디자인+예술 10%, 인문사회 10% 비중을 유지한다. 공학에 초점을 둔 학교와 학과 특성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서다.

 남궁 총장은 서울과기대의 장점인 현장형 교육을 더욱 강화할 뜻도 밝혔다. 교육은 강의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평소 철학이 반영됐다. 학생들의 현장 실습과 캡스톤디자인 수업은 물론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창업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

 그는 “강의실 학습뿐 아니라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현장형 학습으로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학생을 기르는데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