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단지 공동배관망, 기업은 사용료만 내는 방향으로 추진

 울산석유화학단지 공동배관망(파이프 하이웨이) 사업이 공공기관이 먼저 투자하고 기업은 사용료를 내는 제3섹터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석유화학단지 공동배관망 구축사업이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되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우선 부담하게 된다.

 울산시는 관련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해 내년 5월 이전에 투자방식과 배관망 설치 경로, 수요처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은 석유화학단지에 52㎞가량의 배관망을 설치해 연료 및 원료·스팀·폐기물 등을 단지 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용 부담을 놓고 정부와 기업, 울산시가 서로 미뤄왔다.

 기업들은 ‘국가 인프라이니 정부가 부담하라’고 요구했고 정부는 ‘기업 이익을 위한 것이니 단지 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반대했다. 울산시는 한 발 물러나 있었다.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은 사실 정부나 기업 중 어디서도 투자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개별 기업 상황이 전부 달라 투자 부담 비중을 명확하게 나눌 수 없다. 정부는 기업 이익을 위한 설비를 지원했다가 자칫 경쟁국에서 보조금 문제로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 물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울산석유화학단지가 국가산업단지다보니 산업단지공단에서 주축이 되고 울산시는 행정적으로 협조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용역을 11월 중으로 발주해 6개월 후면 투자 방식을 비롯해 대부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