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전자기기 `적과의 동침` 나섰다

 스마트폰 등장에 큰 타격을 입었던 소형전자기기 업체들이 ‘적과의 동침’에 들어갔다.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PMP 등 소형전자기기업체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니콘코리아는 최근 사진 및 동영상 공유사이트 ‘마이픽처타운’을 아이폰·패드에 연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스마트기기에서 사이트에 올린 자료를 볼 수 있고 GPS 기능이 들어간 사진은 지리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

 공개 즉시 무료 인기 앱 25위 안에 진입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니콘은 카메라 업계 최초로 모바일 홈페이지인 ‘브랜드 앱’을 출시했으며 D3100, D7000 기종에 특화된 앱도 선보인 바 있다. 브랜드 앱과 D3100 앱은 인기 순위 10위 안에 진입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D3100은 ‘구도의 달인’ 앱으로 불리며 카메라 구도를 잡아주는 기능으로 인기를 모았다.

 니콘코리아 관계자는 “니콘은 타사보다 스마트폰 앱 대응을 일찍 시작한 편”이라며 “최근 스마트기기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어 경쟁자가 아닌 공생관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기기용 내비게이션 앱 ‘아이나비 3D’가 하루 다운로드 2000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기본 탑재되고 삼성앱스로도 배포되는 이 앱은 1년간 무료 제공한 뒤 연 1만원 업그레이드 비용을 받는다. 팅크웨어 측은 아이나비 3D 앱 이용자가 연간 최대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팅크웨어는 KT, KT텔레캅과 협력해 개인보안서비스인 ‘아이나비 세이프’를 이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어린이가 전용 단말기를 목에 걸고 다니면 보호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위치확인,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보호자 요청시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해 보여주며 SOS 요청시 동영상까지 촬영해 보내준다.

 PMP로 유명한 코원은 영단어 학습 앱, 소셜커머스 정보 제공 앱 등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앱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편입한 사례다. 영단어 학습 앱은 스마트폰과 PMP에 동시 탑재하기도 했다. 코원은 연말부터 사업성 있는 신규 앱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