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들, 안드로이드 포기 · 윈도 태블릿으로 갈아타나

PC업체들, 태블릿 PC 플랫폼 갈아타나

아수스텍의  이패드 트랜스포머(Eee Pad Transformer)
<아수스텍의 이패드 트랜스포머(Eee Pad Transformer)>

 전통적 PC업체들이 태블릿PC 시장의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날 것이라고 디지타임즈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이 업체들이 태블릿PC 플랫폼을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타이완 미디어인 디지타임즈는 “주요 부품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에이서, 아수스텍, 델 등 전통적 PC 생산업체들이 내년 태블릿PC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이미 태블릿PC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애플,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콘텐츠로 무장한 아마존, 반스&노블과 경쟁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타임즈는 “이들 PC업체가 내년 태블릿PC 시장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해서는 부품업체들에게 지금 부품 주문이 들어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PC업체들은 태블릿 구매를 견인할 콘텐츠가 빈약한 상태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이패드2의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태블릿PC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이 다소 식었기 때문”에 태블릿PC 사업에서 발을 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이 기사의 진위에 의심을 표하면서 다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타임즈는 “아이패드에 비해 아이패드2의 수요가 저조하지만”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로 아이패드 1세대는 4분기 통산 1500만대가 판매되었으며 아이패드2는 3분기까지 2000만대가 판매되었다.

 가디언은 에이서, 아수스텍 등 PC업체들이 태블릿PC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 윈도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서는 PC보다 고수익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아수스텍은 2012년 쿼드코어 태블릿PC를 발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타이완 부품업체들에게 태블릿PC 생산에 필요한 부품 발주를 지연시키고 있다면 MS 윈도8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S는 태블릿PC를 PC의 한 종류로 보고 있으며 윈도8은 태블릿PC와 일반 PC를 모두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구글이나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한 OS로 구동하는 데 비해 MS는 스마트폰 OS는 윈도폰, 태블릿PC와 일반 PC의 OS는 윈도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태블릿PC를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한다면 PC에 익숙한 개인 사용자는 물론 기업을 대상으로 MS 윈도 기반 태블릿PC이 대량 판매(볼륨 시장)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구글 안드로이드와 달리 라이선스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태블릿PC 가격은 올라갈 수 있다.

 MS는 아직 윈도8 발표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그러나 최근 노키아 영국법인 대표가 2012년 6월 윈도8 탑재 태블릿PC를 발표할 것으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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