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국내 중소 네트워크 업체에 마지막 기회"

 2012년부터 본격화 되는 국가 공공기관 이전 사업이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계의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24일 서울 양재동 한전 KDN에서 열린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네트워크 고동화 협의회’에서 한필순 한국IT감리컨설팅 부사장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네트워크 구축은 최대 2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이는 국내 중소 네트워크 업체가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직접 감리에 참여한 망분리 및 보안관제센터 구축 등 기존 국가 사업을 근거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최대 800억원, 스마트워크 구축 사업에 최대 15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5년부터 추진돼온 공공기관 지방 이전 프로젝트는 총 180개 기관이 10개 지역으로 분산되는 ‘행정 대이동’ 사업이다. 이전에 따른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가 필수다.

 한 부사장은 L2에서 L4에 이르는 스위치 분야는 전량 국산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등으로 국내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새로 형성되는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선방하려면 정부 차원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3억원 이상 네트워크 장비 구매 시 7인 심의위원회 구성’ 등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부사장은 공공기관 시장 형성을 국산 장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민간기업에 비해 국산 진입 장벽이 낮고 신기술에 대한 호응이 높아 R&D 차원에서 제품 체질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부사장은 “기존 국가 망사업에서는 글로벌 업체와 대형 기업 아니면 명함도 못 내미는 성황이 반복됐다”며 “공공기관 이전 사업을 중소 네트워크 업체들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업계와 정부가 함께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