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W 업체, `차별화`로 중국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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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초대형 소프트웨어(SW)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SW업계가 사전 정지작업에 한창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엔코아컨설팅, 영림원소프트랩, 알티베이스 등 국산 대표 SW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공동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타깃 시장 맞춤형 교육 및 로드쇼를 집중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지 파트너를 확보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던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올 들어 중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엔코아컨설팅(대표 이화식)은 책과 온라인 교육으로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말 이화식 대표가 쓴 ‘새로 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이라는 책이 중국어판으로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얻게 됐고, 이후 중국 매체 등의 요청으로 올해 지역 로드쇼도 단독으로 진행했다. 중국어 버전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우군을 확보하고 있다.

 이화식 엔코아컨설팅 대표는 “넓디넓은 중국 시장에 기존과 같은 전략으로 공략하면 투자 위험이 너무 높다”면서 “책과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DB 컨설팅 방법론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관련 솔루션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최근 이 회사는 베이징에 중국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국내 SW업체 3사와 함께 공동 투자로 SW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별도 법인 설립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옌볜과기대와 협력관계를 체결, 학생 12명을 한국으로 데려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에 필요한 현지 인재를 한국에서 직접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미 일부 학생들은 졸업 후 중국 현지에서 ERP 기술 지원 및 유지보수 사업을 맡고 있다. 향후 이들을 기반으로 중국 기업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대형 통신 3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알티베이스(대표 김성진)는 통신 고객을 기반으로 고객층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증권사 등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등을 올해 집중 추진했다. ‘제품 현지화’를 일순위로 삼고, 현지 파트너와 중국시장에 맞는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열을 쏟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베이징올림픽 개최 이후 중국이 중요한 SW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국내 SW업계가 현지 딜러에 의존해오던 소극적인 영업방식이 아닌 현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자체 양성하는 적극적인 현지화 방식을 구사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국내 SW업체 중국시장 진출 전략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