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1조시대] 50년 무역 주력 품목 변천사](https://img.etnews.com/photonews/1112/217155_20111205154527_074_0001.jpg)
1947년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선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1964년 5억달러, 1967년 13억달러, 1974년 113억달러로 불었으며, 1988년 1000억달러, 2005년 5000억달러를 각각 넘어서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이런 한국무역의 발전사는 5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1962~1974년)는 농경에서 공업으로 변모해 무역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시기다.
1960년대 초 생산기반이 전부하던 시절 쌀, 어류, 광석 등 단순 채취와 수확을 통해 조달하던 1차 생산품 수출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다.
노동집약적 의류, 직물, 신발 등이 수출 물꼬를 텄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전기기기, 철강 판 등이 주요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린다.
2단계(1975~1988년)는 제조업 고도화의 서막이 열리며 무역 1000억달러를 달성한 시기다.
의류, 직물, 신발 등 섬유산업 수출 최절정기로 경공업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86년 사상 첫 무역흑자(31억달러)도 기록했다.
그러나 80년대 섬유산업 수출비중이 하락하면서 이 자리를 선박, 영상기기, 자동차, 반도체 등 중화학 장치산업이 대체한다. 수출제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도기다.
3단계(1989~2000년)는 수출산업 고도화로 무역 3000억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이 5대 수출품목 반열에 진입한다. 특히 핵심부품 국산화율 제고로 전제제품 수출구조가 TV, 라디오 등 완성형 제품에서 반도체, 컴퓨터 등 중간재 부품으로 전환되면서 휴대폰, 액정디바이스 등 현재 IT산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제품생산 설비 등 자본재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시기다.
4단계(2001~2005년)는 세계 일류상품이 출현한다. 무역 5000억달러 시대다.
1990년대 기술개발과 시설투자가 결실을 맺으며 2000년대 초 IT산업, 특히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휴대폰 부상을 제외하면 수출 품목은 이전 단계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반도체, 휴대폰, 선박 등이 품질과 생산량 측면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한다. 40여년 만에 선진국 수출구조를 갖춘 시기다.
5단계(2006~현재)는 무역 선도국가로 진입한 시기다. 무역 1조달러로 이를 증명했다.
현재 반도체, 선박, 평판디스플레이 등 세계 일류상품과 자동차 및 부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섬유산업도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로 재기했다.
다양한 부문 주력 제품 수출 경쟁력은 우리 수출과 경제의 저력을 잘 보여준다.
<표>주요 6대 품목의 수출 증가율 추이
자료: KITA.net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