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SK텔레콤과 협력해 일반 고객시장 노린다"

RIM, "SK텔레콤과 협력해 일반 고객시장 노린다"

 리서치인모션(RIM)이 새 운용체계(OS) ‘블랙베리10’을 내놓으며 한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한국 공식 이동통신 파트너사인 SK텔레콤과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이들 채널사를 통해 일반고객용 시장을 넓히려는 것. 한국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길도 넓어진다.

 8일 싱가폴 샌텍시티에서 열린 ‘데브콘 아시아 2011’에서 그레고리 웨이드 동아시아 총괄은 기자와 만나 “예전과 달리 일본보다 한국이 더 중요한 시장이 됐다”며 “한국 실정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IM은 실제 아태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한국을 꼽았다. 지난 2009년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점유율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16%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기 기준 76%까지 치솟았기 때문. 블랙베리10이 한국어버전을 지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RIM은 한국과 중국 등 자국어 문화권과 동남아시아 등 알파벳 기반 문화권을 다르게 가져갈 생각이다. 블랙베리 고유의 ‘쿼티’ 자판이 알파벳 기반이라 자국어 문화권 이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아서다. 최근 한국에서 SK텔레콤과 협력해 쿼티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기반 ‘블랙베리 볼드9900’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웨이드 총괄은 “다른 이통사보다 SK텔레콤과 관계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한국에는 삼성전자 등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있어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앱 개발자들을 위한 진입 경로도 낮아진다. 알렉스 센더스 개발 총괄은 “로컬(한국)지역 개발자를 지원하면서 개발을 독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글로벌 버전을 지역에 맞게 변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개발자 커뮤니티 ‘잼 존’이 이런 역할을 도맡을 전망이다. 앱 생태계가 지나치게 작다는 지적에 대해 센더스 총괄은 “절대적인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블랙베리 앱월드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IM은 최근 일반 고객용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었다. 11개 증권사, 은행과도 연계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블랙베리10의 안정성을 적극 소구하고 있다.

 토마스 강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OS는 리눅스 기반이라 약간 불안정하지만 블랙베리10의 근간이 되는 QNX OS는 역사가 오래된만큼 안정적”이라며 “같은 이메일을 받아도 블랙베리인터넷서비스(BIS)를 통하면 5메가 남짓인데 반해 안드로이드 기기는 30메가가 넘는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망 운영 역시 안드로이드가 따라갈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라는 지적이다.

 싱가포르=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그레고리 웨이드 RIM 동아시아 총괄
그레고리 웨이드 RIM 동아시아 총괄
RIM, "SK텔레콤과 협력해 일반 고객시장 노린다"
알렉스 센더스 RIM 개발총괄
알렉스 센더스 RIM 개발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