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완만한 회복, 유럽 위기는 장기화…일본 전문가들 올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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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유럽의 재정 위기 여파는 장기간 지속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미국 경제 예측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렸다.

 15일 니혼게이자이 주최 ‘2012년 경기토론회’ 결과를 보면 내로라하는 일본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지역 별 전망을 내놨다.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을 필두로 마에다 에이지 일본은행 조사통계국장, 이와타 가즈마사 일본경제 연구센터 이사장, 다카다 하지메 미즈호 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대지진의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에 들어간다는 중론을 내놨다. 마에다 국장은 “수출보다는 대지진 복구 수요 등 내수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무라 회장은 “지난해 경제는 뒷걸음질 쳤지만 올해는 2%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 경제의 가장 큰 변수는 엔고다. 지난해 기록적 엔고가 올해도 이어지면 수출 부진이 개선될 수 없다. 다카다 수석은 “엔고가 더 이상 심해질 가능성은 낮지만 미 연방준비이사회의 개입 여부에 따라 1달러당 70엔 초반까지 밀릴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유럽 위기의 장기화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이와타 이사장은 “유럽 경제의 실질적 위기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됐다”며 “올해는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점쳤다. 미무라 회장은 “유럽 위기의 혼란은 앞으로 세계 경제에 10년 정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서로 달랐다. 이와타 이사장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2.5%로 예상했다. 달러 가치도 올라간다고 내다봤다. 반면 마에다 국장은 “더블딥 우려는 완화됐지만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카다 수석은 1.3% 성장을 기대했다.

 신흥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컸다. 미무라 회장은 “중국과 인도가 세계 경제의 견인차”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년의 고도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카다 수석은 중국 성장률은 8%대 후반, 인도는 6% 중반 정도로 분석했다.

 

 일본 전문가의 올해 예상 경제 지표

자료:니혼게이자이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