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LCD 패널 절반 감산

일본 샤프가 TV용 LCD 패널 생산량을 절반 줄이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1일 보도했다. 패널 감산을 넘어 LCD TV 사업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산은 오사카 인근 사카이 공장에서 이뤄진다. 일본 최대 LCD 패널 생산거점이다. 40인치 기준 월 130만대 분량 라인을 갖췄다. 샤프는 도시바와 파나소닉, 히타치 등의 감산 발표에도 이 공장은 90% 안팎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왔다.

샤프는 가메야마 공장의 TV용 패널 생산라인 80%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패널로 교체 중이다. 결국 샤프의 TV용 LCD 패널 생산이 절반 가까운 줄어드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감산 장기화를 점쳤다.

LCD 패널 감산은 TV 생산 감소로 이어진다. 샤프는 일본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 36%가 넘는 단독 선두다. 수익성 악화도 예상된다. 샤프는 3월에 끝나는 2011 회계연도 결산에서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샤프의 적자는 3년 만이다.

샤프 감산으로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위상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세계 시장 3~7위인 일본 업체가 예외 없이 감산에 나서면서 삼성과 LG는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삼성과 LG의 일본 TV 시장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반부터 대형 양판점과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10년 말부터 일본 TV시장에 재진입한 LG전자도 공세 수위를 높일 태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