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파나소닉에 이어 샤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선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TV 업체 3인방의 수장이 모두 바뀐 셈이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전무와 히라이 가즈오 소니 부사장, 오쿠다 다카시 샤프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3명 모두 일본 재계에선 젊은 편인 50대 CEO다. 쓰가 전무와 히라이 부사장은 창업 이래 최연소 CEO다.

걸어온 길은 확연하게 다르다. 쓰가 전무는 개발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1979년 오사카대학 기초공학부 졸업과 함께 마쓰시타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다. 47세라는 최연소 이사 기록도 갖고 있다.
히라이 부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다. CBS소니에서 출발한 히라이 부사장은 게임이 주력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2009년 소니 이사에 오른 뒤 3년 만에 부사장을 거쳐 CEO까지 수직상승했다.
오쿠다 상무는 해외통이다. 나고야대학에서는 공과대학을 졸업했지만 1978년 입사 후 주로 해외에서 근무했다. 글로벌 생산 및 조달, 제휴의 노하우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부터 해외사업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전문 분야는 3인 3색이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같다. TV사업 재건이다. 3사는 2000대 초까지 세계 TV 시장을 주름잡았다. 삼성과 LG의 성장으로 선두 자리를 뺏겼지만 아직도 소니가 3위, 파나소닉과 샤프가 4, 5위를 기록하고 있다.
TV 부진으로 3사는 전체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나소닉과 소니, 샤프는 2011년 매출이 각각 8%와 11%, 16% 줄었다. 손익은 더 심각하다. 파나소닉 예상 적자는 7800억엔(약 10조5000억원)에 달한다. 일본 제조업 사상 최대 적자 규모다. 소니와 샤프 적자는 각각 2200억엔(약 2조9600억원)과 2900억엔(약 3조9000억원)이다.
TV 외에 신사업 구상도 밝혔다. 쓰가 전무는 `에코&스마트`를 신규 사업 키워드로 정했다. 파나소닉이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절전형 가전과 태양전지에 힘을 쏟겠다는 청사진이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도 성장동력이다.
히라이 부사장의 핵심 전략은 하드웨어와 콘텐츠의 융합이다. 소니의 풍부한 음악과 영화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PC, TV 등과 연결한다는 청사진이다. 영상과 이미지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오쿠다 상무는 해외에 승부를 걸었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샤프의 해외 매출 비중은 47%로 소니의 70%보다 크게 낮다. 태양전지 사업 재건 의지도 피력했다.
日 TV 3사 신임 CEO는 어떤 사람인가
자료:니혼게이자이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