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핫이슈-삼성SDS EMT 방법론 "모바일 업무가 기업 혁신 가능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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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삼성SDS EMT 방법론

“임원부터? 영업사원부터?”

기업이 모바일 업무를 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은 `모바일 기기 지급`이다. 최근 몇 년간 모바일 업무 도입은 유행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 새로운 스마트폰의 출현과 계속되는 OS 업그레이드에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모바일 업무 도입의 실질적 효과를 도출하기보다 모바일 시스템과 보안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적 고민을 먼저 해결해야 했다. 모바일 오피스는 `돈 쓰는`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바일 업무 구현 실적을 보유한 삼성SDS는 이같은 고민에 봉착한 기업들을 위해 `돈 버는` 모바일 업무 도입을 위한 방법론을 개발했다. EMT(Enterprise Mobile Transformation) 방법론이 그것이다. 삼성그룹과 하이트진로 등 국내 100여개 기업과 해외 기업 등 350여개 선진 사례를 분석해 만든 모바일 업무 구현 방법론이다.

방법론의 주요 내용을 전자신문 CIO BIZ+에 공개한다.

◇비즈니스 모델 분석부터 기업 진단까지=EMT의 시작은 모바일 업무의 유형을 가상으로 눈에 그리듯 보여주는 것이다.

기업의 업종을 여섯 가지(제조·금융·유통·서비스·건설·헬스케어)로 분류하고 메가 프로세스별로 30여개 주요 기능을 추렸다. 각 기능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점과 모바일 업무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분석해 정리한다. 단순히 스마트폰만이 아닌 IP텔레포니, 텔레프레즌스, 유무선융합(FMC) 등 최신 기술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효과까지 모두 포함한다.

기업은 모바일이 해결해 주는 문제에 대한 효과를 한 눈에 보고, 각 효과가 기업에 미칠 가치를 헤아려볼 수 있다. 고객, 내부, 협력사 프로세스 등 기업의 모든 주요 프로세스에 걸쳐 변화의 방향을 살피는 과정이다.

◇프로세스별 도입에 따른 ROI 환산=다음은 현실에 대한 진단이다. 변화의 혜택이 미칠 범위를 정의하고 우선 적용 대상을 정해 그에 따른 재무 효과를 따져야 한다.

EMT 방법론의 핵심 중 하나로 삼성SDS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기업상태체크(MEHC, Mobile Enterprise Health Check)`과정이 있다. 가상으로 제시된 수많은 기능 중에서 어떤 기능이 기업에 가장 효과적일지 찾아내기 위한 진단이다. 기존 사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창출 가능성까지 면밀히 살핀다.

크게 △비즈니스 모델 △업무 효율화 관점 프로세스 △고객 가치 제고 △인프라 등 네 가지 진단 영역으로 나눠 각 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한다. 이때 350여개 글로벌 사례를 활용, 삼성SDS가 직접 개발한 정량·정성적 투자효율성(ROI) 검증 툴을 활용해 실제 도입시 예상 기대효과를 산출해 낸다.

예컨대 영업사원이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고 스마트폰 영업자동화(SFA) 기능을 이용할 경우 `더 찾아갈 수 있는 고객 수`와 `매출 향상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산출한다. 복합적인 상황별 모바일 업무 도입에 의한 다양한 가치를 환산할 수 있다.

계승교 삼성SDS 스마트컨버전스본부장(전무)은 “전사 관점이 아니어도 특정 프로세스(물류, 판매 등) 또는 IT 수단별로 부분적인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서 “많은 기업이 일부 영역에 모바일 기술을 도입한 만큼 기존 모바일 업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및 확장 로드맵 전략을 세우는 접근 방법도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유럽보다 앞선 국내 모바일 업무 수준=삼성SDS는 EMT 방법론을 토대로 3일, 2주, 4주 단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많은 성공 사례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가장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렇듯 많은 선진 사례를 분석하고 방법론을 제시한 기업은 처음이라고 삼성SDS측은 강조했다. 삼성SDS가 글로벌 사례를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들의 모바일오피스 수준은 미주·유럽 지역보다 약 1년 가량, 중국 지역보다 약 2년 가량 앞서 있다. 모바일 기기 강국인 우리나라의 잘 갖춰진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에 빠른 업무 처리 방식 등이 맞물리면서 일궈낸 결과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과거 블랙베리로 앞서 갔지만 실질적인 모바일 업무는 초기도입 상태다. 중국은 스마트폰 보급 단계다.

계 전무는 EMT 방법론을 `열려있는 지식 기반 방법론`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달 EMT 방법론을 공개하는 포털도 오픈한다. 계 전무는 “공개되고 좋은 사례가 더 더해질수록 방법론도 더 성숙해질 것”이라면서 “한국의 우수한 사례들을 더 발전시키고 더해나간다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나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뷰] 계승교 삼성SDS 스마트컨버전스본부장(전무)

“기존 업무를 빠르게 하지만 말고, 업무 방식을 바꾸는 데 활용하세요. 모바일 업무가 기업의 혁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계승교 삼성SDS 스마트컨버전스본부장(전무)은 아직 많은 기업의 모바일 업무 도입이 따라하기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시급한 영역에 우선 도입한 후 나중에 ROI를 고민하는 식으로는 안된다는것이다.

계 전무는 “급속한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모바일 열풍에 편승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면서 “모바일이라는 수단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최종 목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EMT 방법론이 이를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영상회의, 인터넷 전화, 사물통신(M2M) 등 다양한 생산성 향상 도구의 관심과 함께 유기적으로 변화의 방향을 살펴야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사실상 그렇지 못했다. 많은 기업들이 기존 PC 업무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놓는 데 만족했으며 적용 범위도 한정돼 있었다.

계 전무는 “모바일 업무는 기업 외부 즉, 고객, 공급사 및 기타 협력사와 소통과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일하는 방식과 범위`에 혁신을 꾀할 수 있는 도구”라면서 “IT 관점에 매몰되지 않고 업무, 기술, 시스템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