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정규직 평균 연령이 43세에 달했다. 특히 30세 미만 연구 인력은 줄어든 반면에 50세 이상은 지속적으로 증가, 연구원 고령화가 심화했다. 연구원 고령화에 따른 재·퇴직 시 활용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1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펴낸 `과학기술자 평생활용 체제 구축:실태와 대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초기술연구회(13개)와 산업기술연구회(13개) 소관 출연연 정규직 평균연령은 각각 42.6세와 44세로 나타났다.
기초기술연구회는 30세 미만~49세 연구원 인력은 동일 수준을 유지하나, 50세 이상 연구 인력은 증가 추세다. 지난 2008년 496명이던 30세 미만 연구원 수는 지난해 425명으로 줄었다. 반면에 50세 이상은 같은 기간 1007명에서 1410명으로 10% 증가했다.
은퇴 인력 수도 가파른 상승세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정년퇴직을 앞둔 60세 이상 과학기술인은 5488명으로 지난 2002년에 비해 두 배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6000명 이상의 과학기술인이 은퇴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오랜 투자를 바탕으로 쌓은 R&D 기술력과 노하우 전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령화와 퇴직인력 증가에 대응한 정부대응도 미흡하다. 정부는 퇴직인력을 `잠재인력` 범주로 구분, 퇴직 전 소속 연구 현장과 동떨어진 동향 분석, 중소기업 컨설팅 등 분야 진출을 유도한다. 연구원은 “퇴직과학자를 위한 출연연별 특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퇴직인력의 풍부한 연구경험과 축적된 전문지식이 산학연 R&D 활동 지원에 기여해야 한다”며 “분야별 정책자문단, 기술경영 코디네이터 등 역할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ODA전문가 활용을 권고했다. 풍부한 경력과 현장경험, 지식을 갖춘 퇴직 과학기술인력을 ODA의 각종 개도국 지원 사업에 연계·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실제로 한국인 최초로 아프리카(에티오피아 아다마과학기술대학) 대학 총장에 서울대 정년퇴임 교수가 취임했으며, 동 대학 학장에 한국인 학장(4인) 선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개도국 협력 방안으로 가칭 `대외과학기술협력 전략 센터`를 설립해 개도국과 퇴직과학기술인력의 협력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정규직 연령별 인력현황(단위: 명)
자료: 기초기술연구회(연도별 자료), 산하기관 연도별 인력현황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