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에너지 먹는 하마` 잡는 똑똑한 IT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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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 등 제조업에 적용되는 핵심 장비 에너지 관리 표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 선박 수출에 이어 에너지 관리 조선IT 수출 기대도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에서 가장 전기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공기압축기`를 대상으로 업계 최초 양방향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로 하고 18일 착수 보고회를 연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자 삼천리ES와 대우정보시스템이 참여한다.

소비되는 에너지의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원격제어까지 가능한 양방향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으로 향후 수출까지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프로젝트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IT기반 ESCO 시범사업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에너지관리 표준 모델을 패키지화하고 해외 수출 전략 상품으로 삼겠다는 정부 의지를 담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옥포 조선소 60개 도장공장을 대상으로 통합 모니터링 및 자동제어가 가능한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ISO50001인증 등 국제 인증도 획득했다.

조선소 전기 에너지의 약 3분의 1을 소모하는 공기압축기는 `에너지 먹는 하마`로 불린다. 회사는 전사 14개 공압실 73개 공기압축기에 EMS를 구축해 공기압축기 전기 에너지 소모량의 약 6% 이상을 절감, 약 2년 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 패키지로는 도장공장에도 도입한 대우정보시스템의 `블루스트림 GEMS`를 적용한다.

이 프로젝트로 최단 거리 공급으로 과잉 운전을 억제하고 압축기 대수 제어도 가능한 운영 최적화 기술을 탑재, 공장 배관 압력을 실시간 분석해 가동하지 않는 공장의 전기는 차단할 수 있는 등 웹 기반의 원격 통합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에어 그리드` 환경을 조성한다.

에너지목표관리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 명세서를 제출할 수 있는 그린관리시스템(GMS) 등과도 연계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기압축기용 에너지관리 시스템 표준화 작업으로 공기압축기를 사용하는 해외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으로 수출 및 적용을 확산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IT기반 압축공기 최적화 기술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웹 기반 실시간 운영정보 통합관리 및 제어 기술을 완성해 통합 제어 기술의 패키지화와 해외 수출 상품화에 나설 것”이라며 “전략적 에너지 절감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GMS와 더불어 전사 `에너지 경영시스템(전사분석, 목표관리, 성과관리, 개선과제관리)`과 `에너지 효율관리 & 제어시스템(도장공장, 공기압축기, 보일러, 기타)`으로 구성된 에너지관리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으며 이를 설비관리(CMMS) 등과 연계해 조선업 표준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 로드맵 (자료: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에너지 먹는 하마` 잡는 똑똑한 IT 구축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