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딜라이트 대표, 소셜벤처 벤처캐피탈 설립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

젊은 스타트업기업 CEO가 소셜 벤처를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소셜벤처 전문 벤처캐피털(VC)을 설립해 소셜벤처 창업자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주인공은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 딜라이트는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보청기를 제공하는 소셜벤처. 설립 2년 만인 올해 매출 60억원을 바라보는 국내 간판 소셜벤처로 김 대표는 소셜벤처 예비 창업자 사이에선 `롤 모델`로 꼽힌다. 창업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낸 흔치 않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소셜벤처 전문 VC는 준비 작업이 한창이며 이르면 7월 말 설립한다. 연간 3억~5억원 가량을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지원 금액은 기업에 따라 1000만~1억원 수준이다. VC 설립과 동시에 소셜벤처 4곳 투자도 계획돼 있다. 투자금은 전액 김 대표 개인이 충당한다.

김 대표가 소셜벤처 전문 VC 설립에 나선 이유는 다양한 엔젤투자자와 VC가 관심을 갖는 일반 창업과 달리 소셜벤처 창업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김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해 온 많은 소셜벤처 창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소셜벤처를 돕기 위한 노력은 이번 VC 설립만은 아니다. 김 대표는 이미 소셜벤처 3곳에 엔젤투자를 집행했다. 김 대표는 “소셜벤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창업 활동”이라며 “소셜벤처를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는 많지만 이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이끌어줄 사람이 없어 부족하지만 나라도 작은 힘을 보태자는 마음으로 VC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VC를 설립해 단순히 투자금을 지원하고 끝나는 게 김 대표 계획의 전부는 아니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창업 아이템을 가다듬고 자신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전수할 예정이다. 소셜벤처라고 사업성 없이 무조건 취지만 좋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법인 설립을 위한 서류 작성도 예비 창업자에게는 쉽지 않다. 같이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소셜벤처 창업을 도울 것”이라며 “사업성과 공익성을 함께 가진 소셜벤처를 발굴·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셜벤처= 창업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민에서 출발한 기업.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