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퀘스트소프트웨어 인수…HW+SW 합쳐 종합 IT솔루션업체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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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간 글로벌 IT업계를 술렁이게 했던 델의 `퀘스트 소프트웨어` 인수가 확정됐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퀘스트는 통합 IT관리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주요 제품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툴인 `토드`와 ID관리 소프트웨어인 `퀘스트 원`, 그리고 보안 제품군인 `소닉월`과 `시큐어웍스`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8억5700만달러로 고객사는 10만명 정도다. 전문가들은 델이 퀘스트 인수로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보안, 윈도 서버 관리 부문 등에서 보다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델의 퀘스트 인수설은 업계에 파다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실제로 최종 단계에서 몇 번이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간 매각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협상 테이블은 다시 열렸고 양사가 24억달러라는 인수가에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

델은 하락세를 걷고 있는 PC부문의 매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존 스웬슨을 소프트웨어그룹 새 수장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본격화했다. 올해만 해도 5개가 넘는 업체를 인수하며 인수합병(M&A) 포식자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퀘스트 역시 지난 3월 사모펀드업체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와 20억달러 규모 자사 주식을 사들이며 비상장 회사로 돌려 `피인수설`에 힘을 실었다.

델은 올해 말 퀘스트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 초까지는 퀘스트 제품을 별도로 판매하다가 이를 자사의 다른 제품군과 통합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퀘스트 윈도 서버관리 툴의 경우 델이 인수한 클레리티 애플리케이션과 궁합이 맞기 때문에 이런 식의 조합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웬슨 델 소프트웨어그룹 사장은 “향후 델은 퀘스트의 선도적인 소프트웨어 제품군과 인력, 지적재산권 등을 십분 활용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