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크게 늘어난다.
5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닛산자동차와 스미토모상사, JX닛코일본석유에너지 등이 공동으로 오는 2020년까지 일본 전역에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40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 내 주유소는 약 4만곳으로 이번 계획이 완성되면 전기차 충전소가 주유소의 10%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급속 충전소 확대는 닛산자동차와 쇼와쉘 석유, NEC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하는 충전서비스 업체 `재팬차지네트워크(JCN)`가 담당한다.
이 회사는 우선 훼미리마트·동일본 고속도로·국제공항 등과 연계해 자동차 판매점이나 편의점, 고속도로 주차 구역 등 일본 수도권 20개소에 급속 충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 설비 보급을 늘리기 위해 그동안 무료로 제공했던 충전서비스도 10월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JX닛코일본석유, 이데미츠 등 4개 정유사와 함께 충전설비 정비 사업은 물론 충전설비 설치점도 함께 늘린다. 충전설비 설치 비용은 1개 지점당 400만~500만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JCN은 현재 전기차 판매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전기충전소가 주유소의 10%대까지 늘어나면 전국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해져 전기차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에는 일본 내 전기차 보급이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JCN 외에도 도요타자동차와 주부전력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히타치와 NTT데이터 등도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계속 확충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 전기차 업계는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의 국제 표준 선정을 놓고 일본 `차데모(CHAdeMO)`와 유럽·미국 연합의 `콤보` 방식이 경쟁을 벌이고 가운데 이번 충전 인프라 확대 계획이 일본 측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