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모바일 사업 정조준…유망 기업 `어크-하이어(acq-hire)` 공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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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웹이든 모바일이든 이용자들이 매일 이용하는 사이트가 되는 것이다.”

“모바일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어크-하이어(acq-hire·인수고용)` 전략을 펼치겠다.”

야후, 모바일 사업 정조준…유망 기업 `어크-하이어(acq-hire)` 공격 행보

“야후는 좀 더 민첩해져야 한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구원투수로서의 모습을 가시화했다. 그는 27일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전 직원들과 미팅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방향과 새로운 인재등용 계획 등을 밝혔다.

메이어 CEO는 우선 야후라는 기업에 대해 재정의를 내렸다. 그는 “야후는 콘텐츠부터 광고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개인화에 초점이 맞춰진 회사”라며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해 방문자 수와 방문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고 매출을 늘릴 수 있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 방향은 모바일로 정했다. 그는 “2015년까지 모바일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수단으로 `어크-하이어(acq-hire·인수고용)`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어크-하이어는 핵심 인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해당 인재가 일하는 회사를 통째로 사는 신종 인수합병(M&A) 행태다. 야후는 최근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40억달러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야후는 빠르게 바뀌는 IT시장 상황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어 CEO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목표시간을 지킨다면 모든 자원과 도구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가 합의에 이르러야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문화를 지양하고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검색, 파이낸스, 스포츠 등 각 사업의 세부 방향에 대한 언급이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알리바바와의 관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앞으로는 낙관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메이어 CEO는 미팅에 앞서 인터넷 보안전문업체 포티넷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켄 골드만을 영입했다. 지난 7월 구글 부사장직을 내놓고 야후로 자리를 옮긴 그가 구글과 페이스북에 밀려 인터넷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야후를 어떻게 회생시킬 지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야후는 부진한 업황에 최근 4년간 4차례나 CEO를 경질한 바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