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분배와 차단에 사용되는 전력 수배전반이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용으로 진화한다.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는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양방향 전력거래가 가능한 `스마트그리드용 수배전반`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그리드 환경에서 전력회사와의 전력거래에 유용하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과제 일환으로 2009년부터 개발한 제품으로 전력변환장치(PCS)·전력저장장치(ESS)·직류(DC)전력망과 IEC61850기반의 상위통신제어(IED)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배전반이다.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플러그인 방식으로 연결해 다수의 PCS를 설치하지 않고도 활용 할 수 있다. 공간 활용은 물론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의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전 등 전력회사로부터 전력공급이 중단될 경우 ESS로부터 독립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해 전력 부하관리에도 유용하다.
전력망과 연계된 스마트그리드용 수배전반을 이용하면 수용가의 부하 및 분산전원 정보를 수집해 전체 계통의 발전량 부족 해결에도 기여한다.
케이디파워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용 수배전반은 K-MEG 등 정부의 실증사업 과제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한전 고창 전력시험센터에서 추가 실증을 통해 국내외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전기를 받아쓰기만 했던 기존의 수배전반과 달리 전기를 보내고 또 효율적으로도 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