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분기 실적 발표 “보유 현금만 무려 133조원”

애플이 2012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계 보고에 따르면 애플이 보유한 현금만 1213억달러(한화 약 132조9690억원)로,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넘는다.

25일(현지시각) 더 버지,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2012회계연도 4분기(실제로는 2012년 3분기에 해당) 실적에 대해 82억달러(한화 약 8조9929억원) 수익과 360억달러(한화 약 39조4812억)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1년 전인 2011회계연도 4분기의 66억2000만달러 수익과 282억7000만달러 매출 기록을 깬 것이다.

애플 4분기 실적 발표 “보유 현금만 무려 133조원”

또 1213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현재 1007억70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가진 아마존을 현금으로 구입하고도 남는다. 더 버지는 “아마존 혹은 NASA의 우주정거장을 현금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표현했다. 야후의 시총은 196억8000만달러, 페이스북은 483억3000만달러다. 개인용 컴퓨팅 단말기의 전통적 제왕이었던 델, HP의 시총은 각각 160억3000만달러, 279억달러다.

애플의 2012회계연도 실적은 1년 전인 2011회계연도와 비교해 2011년과 비교해 순수입 61% 성장, 매출은 45% 성장해 1560억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실적을 단말기별로 살펴보면 아이폰 판매가 전년 대비 58% 성장, 2690만대 판매되었다. 하지만 이 실적에 아이폰5는 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애플의 4분기 회계연도 시작 9일 전에야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2011년 4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에는 1700만대 판매되었다.

아이패드도 1년 전의 1100만대보다 26% 성장해 1400만대 판매됐다. 매킨토시 판매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평탄해 전년 대비 단 1% 성장한 49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아이팟 제품군 판매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19% 떨어진 530만대 판매됐다. 또 미국 외 지역의 판매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애플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애플의 2012년회계연도 3분기(실제로는 2분기에 해당) 실적은 88억달러 수익과 350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아이폰 2600만대, 아이패드 1700만대, 맥 400만대, 아이팻 680만대가 판매되었다.

팀 쿡 애플 CEO는 Q&A 세션에서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전략을 거론했는데 “애플이 이전 제품들보다 수익이 낮은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7인치 단말기 생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MS 서피스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운 제품”이라며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애플의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수익에서는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패드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애플의 실적 발표 후 주가는 4% 하락했다가 서서히 반등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