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러닝, 베트남 중학생 성적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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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종주국인 G러닝이 선진국은 물론이고 개발도상국에서도 교육 효과를 입증했다. 베트남 정부가 허가한 수업으로 현지 교육현장에서의 확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콘텐츠경영연구소(소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8월 20일부터 9월 6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쩐다이응이야 중학교에서 게임을 활용한 G러닝 수업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쩐다이응이야 중학교는 베트남 명문 공립학교다. 이 수업은 정부와 의회의 허가 아래 이뤄졌다. 미국 학교 수업에 이용하는 수학교과서로 만들어진 G러닝 콘텐츠가 교재로 쓰였다. 학생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영어와 수학을 함께 배운다.

베트남 학생들의 성적은 G러닝 수업 이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89.24점이었던 학생들의 성적은 G러닝 수업 이후 9% 상승한 96.97점을 기록했다. 배우지 않은 내용의 성적 상승폭은 더욱 컸다. 평균 72.73점이었던 내용은 G러닝 수업 이후 19.48점이 늘어난 92.21점이 됐다. G러닝 수업으로 성적이 27%나 올랐다.

G러닝 수업은 이미 미국과 한국에서 학습효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경기도 42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G러닝 수업에서 영어와 수학 성적이 각각 52%와 29% 향상됐다. 2010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발로나 초등학교에서 6주 동안 이뤄진 G러닝 수업에서도 평균 성적이 10.8%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G러닝 수업은 국내외 모두 같은 교재를 활용했다. 우리나라 학생은 물론이고 베트남 학생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수업에 활용했다. G러닝은 새로운 수업 내용이나 수학 등 어려운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 태도를 바꾸는 데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

위정현 교수는 “G러닝 과정은 학생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학 등 학습 선호도가 낮은 과목이나 새로운 내용에 흥미를 끌어올리는데 큰 효과를 냈다”며 “국내외에서 학습효과를 인정받으면서 향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공교육 현장에 수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러닝

게임을 매개로 한 교수법이다. 게임의 재미와 몰입도를 활용해 학습 흥미와 성취를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협력해 2009년부터 시범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한국 G러닝 모델이 진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G러닝 수업 전후 성적 변화 비교

자료:콘텐츠경영연구소

G러닝, 베트남 중학생 성적 끌어올렸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