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코밸, 해양플랜트 초고압 콘트롤 밸브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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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환 코벨 사장(맨 왼쪽)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서 바이어와 관람객에게 초고압 컨트롤 밸브를 소개하고 있다.
<최영환 코벨 사장(맨 왼쪽)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서 바이어와 관람객에게 초고압 컨트롤 밸브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가 열린 벡스코 제2전시관. 국내외 유수의 조선·해양플랜트 대기업 사이에 자그마한 부스 한 곳이 바이어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양플랜트용 초고압 콘트롤 밸브를 개발 국산화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코밸의 부스다.

코밸(대표 최영환)이 해양플랜트 밸브 부품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코밸은 최근 해양플랜트용 초고압 콘트롤 밸브 2종을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압력 7500psi(Pound per Square Inch, 1평방 인치 당 파운드)와 1만5000psi다.

콘트롤 밸브는 산업 시설 및 장비의 파이프를 통해 이동 또는 운송하는 각종 유체의 양을 목적에 맞게 조절하는 장치다. 조정실에서 원격 조종으로 유체 이동을 자동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은 코밸은 선박 및 발전설비 엔진용 밸브 전문 기업이었다.

설립 당시 국내 조선사와 대형 엔진 메이커는 컨트롤 밸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코밸은 이 밸브를 국산화해 5대 대형 조선소를 비롯해 크고 작은 조선업체와 엔진, 플랜트 생산업체에 공급했다. 직원 수는 최대 100명까지 늘었고 2개의 생산 공장도 운영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신규 조선량 감소 등으로 코밸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2010년 코밸은 기존 밸브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양플랜트용 밸브 개발에 착수한다. 조선경기 침체와 해양플랜트 산업의 급부상 속에서 `해양플랜트 부품 개발에 회사의 미래가 달렸다`고 판단했다.

기존 매출 이익은 모두 R&D와 개발 인력 확보에 투입했다. 신규 R&D에 집중하고자 엔진 밸브 파트만 남겨놓고 선박용 밸브 라인은 접었다.

2년여의 R&D끝에 초저온 유체 상태에 견딜 수 있는 `초저온 밸브`를 개발했고, 기화된 LNG를 다시 액화시키는 시스템용 특수밸브도 만들었다.

이어 초고압 환경 아래 사용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용 초고압 컨트롤 밸브를 완성,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현재 코벨의 인력 80여명 중 20%는 해양플랜트 사업을 담당한다. 매출의 20%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나온다. 내년에는 3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밸의 초고압 콘트롤 밸브는 2가지 면에서 국내외 해양플랜트 메이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는 해양플랜트 건조 1위인 우리나라 대형 조선·중공업에 가장 빠르게 납품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리 교체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가격은 외산 대비 20~30% 저렴하다.

7500psi 모델은 공급에 들어갔고, 1만5000psi 모델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최영환 사장은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부품 개발에 주력해 세계 최고의 플랜트용 콘트롤 밸브 전문업체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