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 바이두, 모바일 시장 넘보다…이통사·삼성전자와 맞손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포털업체 바이두가 모바일과 플랫폼 업체로 거듭난다. 연내 이통사와 합작해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고, 삼성전자 최신 모바일 기기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개시한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 모바일 시장 넘보다…이통사·삼성전자와 맞손

10일 IT타임즈·텐센트테크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이두는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클라우드 휴대폰 `바이두 클라우드(가칭)`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분야 강자 바이두가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하면 출시 즉시 수억명의 고객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이 휴대폰은 이미 설계가 완료돼 출시를 앞뒀다.

바이두는 단말기 업체를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확대한다. 첫 제품은 삼성전자와 바이두, 퀄컴이 협력한 갤럭시노트2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바이두가 갤럭시노트2 사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기반 협업과 문서 공유 등 서비스를 제공하게된다.

삼성전자 제품 사용자들이 바이두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 뮤직, 사진, 파일 등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데이터를 사용하게 된다. 바이두는 클라우드 전략 출시 이후 줄곧 단말기 업체와 함께 클라우드와 결합된 단말기 모델을 모색해 왔다. 바이두는 향후 100억위안 이상을 투자해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바이두의 이러한 움직임은 마치 구글처럼 하드웨어 제품은 물론이고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인터넷 기업의 전략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PC 기반 검색 사업을 모바일 시장 영역으로 확대, 올해 연말까지 바이두 브라우저를 80%의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갖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