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21일(현지시각) 취임식을 갖는다.
2기 취임식 주제는 `우리 국민, 우리의 미래(Our People, Our Future)`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단호한 어조로 인종과 철학, 당파 간 차이를 뛰어넘어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를 관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자증세와 재정적자 감축, 총기규제 개혁과 이민개혁 등 자신이 추진할 핵심정책은 강력히 추진해나갈 의지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대를 대표할 두 번째 연설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취임식에는 총 60만~80만명의 인파가 워싱턴DC에 몰려들 것으로 추산되며 군인 7000명이 거리 행진을 하고 무려 1500개 이상의 이동용 화장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2기 행정부도 제법 모습을 갖췄다. 아직 일부 현직 장관 거취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고 백악관 참모진 구성도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요직 인사만 두고 봤을 때 첫 번째 임기 때보다는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했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이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국무장관에,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은 국방장관에, 잭 루 실장을 신임 재무장관에 각각 지명됐다. 존 브레넌 대(對)테러 국토안전보좌관은 중앙정보국(CIA) 신임국장으로 발탁됐다.
현재 오바마 정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토드 박은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초 연방정부 차원에서 의료, 에너지, 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 기술 개발 및 지원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향후 IT산업에 오바마 정부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