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입자의 내부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나노 신소재와 약물전달체 개발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수 포스텍(POSTECH) 교수(화학과)와 김진구 박사과정 연구팀은 산화망간(manganese oxide)과 실리카(silica)의 혼성나노입자를 이용, 외부의 환경에 따라 내부를 채웠다 비웠다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속이 빈 나노입자는 내부에 약물을 채워 암세포 등에 약물을 전달하는 약물전달체, 의료영상 촬영을 위한 보조물질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그동안 속 빈 나노입자의 속을 다시 채우는 방법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실리카에 둘러싸인 산화망간 나노입자에 수소상태에서 열을 가해주면 속에 든 산화망간이 껍질로 퍼지면서 내부가 텅 빈 실리케이트 나노입자가 만들어진다. 이때 환경을 공기로 바꾸면 비어있던 입자는 다시 원래의 산화망간으로 채워진다.
연구팀은 이 나노입자에 촉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백금 나노입자를 추가해 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환원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미국화학회지(JACS,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표지논문과 주목 할 만한 논문(Spotlights on Recent JACS Publications)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