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온라인 가전판매 늘린다

가전유통 전문회사 전자랜드(대표 홍봉철)가 온라인사업을 담당할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가전판매 확대가 목적이다.

전자랜드는 5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과 기업 간 거래(B2B) 영업을 전담할 전문회사 SGS플러스를 별도 자회사로 출범시켰다고 21일 밝혔다. 법인등록을 마쳤으며 대표이사에 기획영업을 총괄하던 김찬수 상무를 선임했다.

전자랜드는 별도 인터넷쇼핑몰은 뒀지만 오프라인 매장과의 관계를 고려, 10년째 리뉴얼 없이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관리해 왔다. 별도 회사 설립으로 온라인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신설 SGS플러스는 기존 전자랜드 쇼핑몰(www.etland.com)의 위탁 운영은 물론이고 별도 브랜드가전 유통몰 개설까지 준비한다. 기존 오프라인 전자랜드의 강점은 살리면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의 장점을 흡수해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품 소싱과 온오프라인 연계 영업도 담당하지만, 온라인에 특화한 사업을 확대하는 게 핵심 역할이다. 모바일쇼핑 사업도 담당한다. B2B 부문에서는 기업용 대량 수주 사업과 폐쇄몰을 대상으로 한 B2BC(최종 소비자가 일반인인 총판개념)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찬수 대표는 “전반적인 온라인 유통 비중 증가 추세와, 온오프라인 고객이 구별된다는 점을 반영해 온라인 비즈니스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다”며 “스피드를 강조한 다양한 기획전과 제조사 및 대형 유통 거래처와의 관계성 강화 영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랜드가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카테고리 킬러`로 유사 사업모델을 가진 롯데하이마트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마트는 롯데로 주인이 바뀐 후 전반적 사업 재점검에 착수했고, 온라인 사업 강화도 핵심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전유통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자격인 롯데가 하이마트에 온라인 사업 강화를 강력하게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며 “소형가전 이외에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TV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형가전까지 온라인 유통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