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하형 LED, LCD TV 시장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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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저렴한 직하형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이 LCD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중국 TV 제조사 정도가 직하형 LED BLU 방식을 선호했지만, 올 들어서는 대다수 업체들이 적극 채용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직하형 LED BLU 제품 비중은 전체 LCD TV 시장의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까지 30% 정도를 차지하던 냉음극형광램픔(CCFL) BLU LCD 출하량 비중은 10%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LED BLU LCD가 완전히 장악했다. 특히 LED BLU 중에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직하형 LED BLU LCD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직하형 LED BLU LCD는 패널 가장자리에 LED를 배치하는 엣지형 BLU보다 LED 칩을 적게 사용할 수 있다. BLU 전체 면에 소량의 LED를 균일하게 배치한 뒤 확산판을 이용해 점 광원인 LED 빛이 고르게 퍼지도록 한다. LED를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BLU 가격을 낮출 수 있다. TV 가격은 점점 하락하지만, LCD 패널 가격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 셀 LCD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TV 제조사는 저렴한 직하형 BLU를 사용해 전체 원가를 줄이는 상황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직하형 LED BLU를 채택한 TV 제조사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상반기 직하형 LED TV 모델을 선보인 후 모델수를 늘려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삼성전자가 전체 LCD TV 가운데 직하형 LED 채택 비중을 연말까지 70∼80%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도 직하형 LED BLU 도입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연말까지 전체 LCD TV에서 직하형 LED 비중을 50% 정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LG전자의 직하형 LED BLU 비중은 5%에 불과했다.

직하형 LED BLU보다 LED 개수를 더 줄일 수 있는 초저가 직하형 BLU가 나오면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하형처럼 LED를 배치하면서 마이크로렌즈를 사용해 빛을 확산시키는 것이 초저가 직하형 BLU다. 반면 CCFL은 2014년 하반기부터는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직하형 LED가 가격이 저렴한 반면 두껍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추세”라며 “한국과 중국 TV 제조사들이 직하형 LED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면서 패널 기업들도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