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친환경제품 매출이 전체 판매의 절반 육박

핍립스가 지난해 자사 친환경 제품 매출이 113억유로(약 16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인 45%에 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필립스 친환경제품은 자체적 친환경평가항목인 에너지 효율, 포장, 유해물질, 중량, 재활용 및 제품수명 신뢰성 중 최소 하나 항목 이상에서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제품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필립스의 모든 에스프레소 머신은 폴리염화비닐(PVC) 및 브롬계 난연제를 쓰지 않았다.

필립스는 지난해 총 5억6900만유로(약 8200억원)를 그린 이노베이션에 투자했고, 2015년까지 총 20억유로(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조명 부문에 3억2500만유로(약 4700억원)를 투자,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으로의 전환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필립스는 2015년까지 에너지 효율 제품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헬스케어 부문은 작년 한해 16개의 신제품을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36%의 명목성장률을 기록,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필립스 헬스케어는 평균 전력 소모를 22% 절약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김태영 필립스전자 대표는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친환경 제품 매출이라는 것은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한 필립스의 노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필립스전자는 한국의 녹색성장 파트너로서 지속가능경영에 보다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