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 강화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췄다.
6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2는 108만9천원에서 99만원으로, 갤럭시S3는 89만여원에서 79만여원으로 출고가를 각각 인하했다. 또 다른 제품들의 출고가도 약 10% 낮추기로 결정했다.
LG전자도 원래 거의 100만원이었던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의 출고가를 15∼25만원 인하했다.
이는 그간 이 제조사들이 지급해 오던 이른바 `제조사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고 그 대신 출고가를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상 출고가는 높게 책정해 두고 `제조사 보조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실제 공급 가격을 낮추는 것이 최근까지 제조사들의 관행이었다.
제조사들이 이처럼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춘 것은 최근 정부가 보조금 규제를 강화하면서 고가 제품 판매가 급감했고 갤럭시S4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가격을 낮춰야만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달 90만원 이상 최고급 제품의 판매가 20%가량 줄어든 반면 중가 스마트폰은 오히려 판매가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