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기술적 화두는 센서(sensor) 탑재 확대라고 할 만하다. 휴대폰에 카메라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이미지 센서에서 시작해 가속도, 동작, 자이로, 기압, 온도 센서 등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센서 종류는 크게 늘었다. 곧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4`에는 무려 9개의 센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이 사용자와 주변 환경과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IT`s CAR]진화하는 자동차 센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4/11/415163_20130411131110_950_0001.jpg)
자동차에도 센서 기술 접목이 활발하다. 차량용 센서는 자동차 상태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행 중에는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해 안전 주행을 돕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무인 자율주행도 궁극적인 원천 기술은 다양한 센서가 기반이다. 센서 기반의 자동차 정보 제공 시스템은 BMW의 `상태기반서비스(CBS:Condition Based Service)`가 대표적이다.
BMW CBS 서비스는 엔진오일, 에어필터, 브레이크 패드를 비롯해 최대 10개에 달하는 자동차 소모품 및 부품의 교체 주기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엔진오일의 경우, 엔진 작동 시간과 주행 거리 등의 단순 정보가 아니라 인젝터의 연료 분사량을 정확히 계산해 교체 시기를 분석한다. 특히 오일 팬 안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오일 품질과 전도성을 확인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운전자마다 주행 스타일이 다르고 엔진오일 상태도 모두 상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센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차량 정보가 집약된 계기판만 잘 살펴봐도 차량 상태와 정비 시기를 손쉽게 알 수 있다. 실제 BMW 계기판에는 운전자지원시스템 조작 피드백과 실제 차량 정비 시기를 알려주는 체크-컨트롤 메시지 기능이 포함돼 있다.
CBS 시스템은 문제 상황에 대한 사전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고객 스스로 차량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정화하는 마이크로 필터는 실내 온도 조절 모듈인 IHKA(Integrated automatic heating and air conditioning control) 센서를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교체 시기를 능동적으로 결정한다. 브레이크 패드도 ABS 기능이 포함된 DSC(Dynamic Satability Control) 모듈과 개별 브레이크 패드 센서를 통해 마모 정도를 측정해 교체 시기가 제시된다.
다양한 CBS 데이터는 차량 키를 통해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정비소에서는 차량 상태에 따른 신속한 정비가 가능하다. 운전자 눈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차량용 센서 기술은 지금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