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약 2년에 걸친 자율주행차 시범운영 지구 경험을 토대로 자율주행 버스를 신도시 내포 정기 순환버스 노선에 본격 투입해 주민 대중 교통수단을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신도시 내포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해 불법 주정차 단속과 방범 순찰도 진행하는 등 자율주행 대중화 시대를 선도한다.
도는 오는 9일~2026년 4월 9일 4개월 동안 내포신도시 일원에서 자율주행 순환버스를 본격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운영은 내포신도시에 있는 카이스트(KAIST) 모빌리티연구소가 맡았다.
이번 자율주행 순환버스(전기차)는 길이 7.5m, 전폭 2.2m 크기로 일반 미니버스와 비슷하다.
차량에는 영상카메라 5식, 라이다 3식, 레이다 1식 등을 장착했으며 최대 탑승객 수는 운전자와 안전요원 2명을 포함해 총 14명이다.
운행 노선은 내포신도시 순환버스인 1000번이 달리고 있는 9.5㎞ 구간이다. 용봉산 입구에서 홍성고 사거리와 도청 앞 환승센터, 삽교읍 주민복합지원센터, 덕산 중·고등학교 등을 거쳐 다시 용봉산 입구로 돌아간다.
도는 자율주행 순환버스를 1000번 버스 배차 사이에 투입, 1일 5회 운행한다. 버스비는 무료다.
도 관계자는 “이번 순환버스는 '자율주행 광역교통' 시대에 대비하고, 관련 산업 발전과 도민 자율주행 인식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전국 최초 자율주행 주정차 단속·방범 순찰을 지난 8월 25일~13일 추진한다.
주정차 단속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12차례에 걸쳐 내포신도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지구 12.3㎞를 돌며 자동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 사진을 찍어 시군에 보내면, 단속 공무원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달 말까지 328건의 불법 주정차를 확인했다.
평일 오후 6시~8시 4차례에 걸쳐 진행 중인 방범 순찰은 역시 자율주행으로 시범지구를 운행하며 차량 내 탑승자가 위험을 감지하면 신고하는 방식이다.
주정차 단속 및 방범 순찰 자율주행 거리는 총 6280㎞로, 사고 없이 운행했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23일~11월 19일 4개월간 내포신도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탑승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내포신도시 일원 6㎞ 구간을 주 4일, 하루 8회 운행도 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 셔틀버스는 총 2147㎞를 무사고로 운행하며 1538명에게 탑승 체험을 제공했다. 탑승객 만족도는 92.7%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는 2022년 12월 '충청남도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비전 수립 연구용역'을 완료한 뒤, 내포신도시에서 2023년 10~11월 자율주행차 탑승 체험, 2023년 11월~2024년 6월 자율주행차 주정차 계도 및 방범 순찰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