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동영상' 유료 서비스 초읽기

구글이 조만간 유튜브에서 수십개의 유료 동영상 채널을 선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수개월 전부터 이런 계획을 추진해왔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료화는 약 50개 채널에서 이뤄지며, 각 채널 당 월 이용료는 최소 1.99달러(약 2180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아직 어떤 채널이 유료화 될 지는 불분명하다.

유료 동영상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문적인 채널 운영자에게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라고 전해졌다. 초기 네티즌이 만드는 동영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최근 전문적 동영상 서비스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유튜브는 최근 18개월 사이 약 2억달러(약 2192억원)를 관련 서비스 쪽에 투자했다. 유튜브 구독자는 10억명으로 증가했다. 유튜브 이용자의 월 동영상 시청시간은 60억 시간에 달한다. 유튜브의 유료화 채널이 현실화되면 앞으로 유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세계적으로 3000만명의 회원을 자랑한다.

유튜브 측은 유료 동영상 서비스 계획과 관련해 “(당장은) 발표할 게 없다”면서도 “고객에게 더욱 좋은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협력사에 또 다른 수입원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튜브 광고수익은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지만 TV 광고와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디지털 동영상 광고는 2013년 29억3000만달러에서 41억40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전체 광고시장의 2.4%에 불과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