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투치 EMC 회장 "IT 메가트렌드 대비 포트폴리오 완성"

“미래를 바꿀 메가트렌드는 모바일·클라우드·빅데이터·소셜이 될 것입니다. 이들 트렌드가 시장 판도를 바꾸는 동시에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조 투치 EMC 회장은 7일(현지시각) `EMC월드` 기조연설에서 IT시장이 전환기에 있다면서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모바일·클라우드·빅데이터·소셜 4대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투치 EMC 회장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컨퍼런스를 갖고 EMC의 미래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조 투치 EMC 회장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컨퍼런스를 갖고 EMC의 미래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투치 회장은 “1970년대 20여개 기업이 메인프레임을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IBM뿐”이라며 “EMC가 그동안 적잖은 결과를 냈지만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MC는 최근 IT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7년 132억달러이던 매출이 지난해 217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변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게 투치 회장의 설명이다.

투치 회장은 IT시장이 `3세대 플랫폼`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3세대 플랫폼이란 메인프레임과 터미널로 대표되는 1세대, PC가 지배한 2세대를 지나 모바일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는 “1세대 때는 일부 금융업계만 대상으로 했지만 3세대 플랫폼 시대는 수억명의 이용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전혀 다른 IT환경이기 때문에 도전 과제도 많겠지만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큰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치 회장은 EMC가 이 같은 미래를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VM웨어와 함께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 설립한 `피보탈`을 통해서는 빅데이터 분석 영역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모두 모바일·클라우드·빅데이터·소셜을 겨냥한 전략이다.

투치 회장은 “EMC는 매출의 12%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동시에 10%를 핵심 기술을 인수하는 `이중 혁신`을 추진해왔다”면서 “차세대 전략 기술들을 유기적·무기적으로 엮어 발전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건일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