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을 충전하던 중국 남성이 감전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북경만보가 보도했다. 아이폰 충전 중 감전으로 20대 중국 여성이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같은 사고가 터졌다.
지난 8일 베이징에 거주하는 30세 남성은 아이폰4를 충전 중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여 일째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그의 여동생은 “오빠가 `감전됐다`고 짧게 외친 뒤 바닥에 쓰러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 측도 사고 남성이 전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전 원인은 앞서 감전사한 여성과 마찬가지로 비정품 충전기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만보는 자체 확인결과, 아이폰과 연결되는 충전기의 접촉 부위가 느슨하고 금속 선 3㎜가량이 외부에 노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플 공인 아이폰 액세서리 부품 생산업체 관계자는 “정품 충전기는 220V의 전압을 인체가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인 5V 전후로 발산하기 때문에 감전에 이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비정품 충전기지만 외면은 훌륭한 절연체 플라스틱으로 싸여 있어 다른 원인이 감전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애플은 잇단 사고에 거대 시장 중국에서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애플 차이나는 중국 여성 감전사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