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공비행 기업의 비결은 `미래투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아마존, 바이두, 페이스북 주가 현황

아마존과 페이스북, 바이두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증시 시장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연중 최고가를 넘나드는 `진격의 주가` 흐름은 앞을 내다본 미래투자 덕분이다.

아마존 주가는 2일(현지시각) 304.21달러로 장을 마쳤다. 연초 257.31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꾸준히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난달 300달러를 돌파했다. 주목할 점은 아마존이 2분기 700만달러(약 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시장전망을 밑도는 분기 실적에도 주가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는 전일 대비 3% 증가했다.

실적 부진에도 투자자들이 아마존 주식을 매수하는 이유는 순손실을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보기 때문이다. 순손실 이유는 대규모 투자 때문으로 단순 비용이 아닌 만큼 향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거란 기대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곳곳에 대규모 물류창고를 짓고 있다.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빠른 배송체계를 확립하려는 포석이다. 배송 경쟁 우위는 물론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아마존 프레임 강화로 이어진다. 빠른 배송으로 판매 상품을 식료품까지 확대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영역을 오프라인까지 넓힌다. 지속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웹서비스(AWS)`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 1위 검색엔진 바이두는 2일, 전일 대비 3.53% 오른 139.6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가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매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유는 미래의 땅 `모바일` 집중투자다.

바이두는 모바일 앱스토어 `91와이어리스` 인수에 19억달러(약 2조1204억원)를 쏟아 부었다. 주가는 인수 발표 후 15% 상승했다. 지난 5월에는 동영상 플랫폼 PPS를 인수해 모바일 동영상 1위 서비스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검색 시장에서 모바일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바이두에 행보에 시장이 최고가로 화답하고 있다.

아마존과 바이두가 자본을 투자했다면 페이스북은 방향을 획기적으로 선회하며 상장 11개월 만에 공모가를 회복했다. 상장과 동시에 주가 급락으로 체면을 구긴 페이스북은 2일(현지시각) 38.05달러로 공모가 38달러를 넘어섰다. `최악의 IPO`라는 오명을 씻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미래를 제시했다.

시장은 웹기반 페이스북의 모바일 전환에 의구심을 품었고 이것이 주가 급락 이유였다. 페이스북은 모바일에 기업 미래를 걸고 역량 확대에 집중했다. 모바일 중심으로 디자인을 개편하고 개인화된 뉴스피드를 제공했다. 광고주에겐 뉴스피드 기반 타깃 광고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 결과 2분기 페이스북 광고 매출 중 41%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과 동영상 광고를 준비하고 있어 강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마존·바이두·페이스북 주가 현황(단위:달러, %)

주가 고공비행 기업의 비결은 `미래투자`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