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글로벌리포트]美 정부의 크라우드 소싱 제도, 적용 검토해야

정부가 `정부3.0`으로 열린 정부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민간 대상으로 크라우드 소싱을 도입,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책 수립에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크라우드 소싱 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열린정부를 표방하면서 투명성과 오픈데이터, 소셜 미디어 채널 강화를 적극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활용된 대표적 전략 중 하나가 크라우드 소싱이다. 공공 행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된 크라우드 소싱 방법은 온라인 참여 도구를 활용한 것이다. 해당 문제를 관리 가능한 작업형태로 세분화해 국민 다수가 문제해결에 참여하도록 했다.

크라우드 소싱과 기존 온라인 참여와의 중요한 차이는 크라우드 소싱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개방적 프로세스에 계층적 프로세스를 접목했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통제권 부여가 가능하다.

미국 행정부가 도입한 크라우드 소싱 유형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지식발견과 관리 유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통된 형태의 문제 보고와 정보를 수집, 적용한다. 지진이나 암반 함몰 사례를 크라우드 소싱 형태로 접수해 공원이나 하이킹 산책로 등에 반영한다.

둘째는 집단지성 분산작업 유형이다. 수기나 오래된 사료의 전자문서화 등을 실시하는 작업에 효과적이다. 실제 15만명이 크라우드 소싱에 참여해 1940년대 수기 센서스 기록을 전자화해 1억3000만건 이상의 국가기록물을 전자 태깅했다. 셋째는 브로드 캐스트 탐색 유형이다. 인터넷에서 과업을 광범위하게 배포하고 해결책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웹에서 미항공우주국(NASA) 태양 표면 폭발 예측 알고리즘 콘테스트 등을 실시했다.

선호도나 취향에 관련한 투표 실시로 유용한 공공혁신 서비스를 발굴하는 국민심사 유형도 있다. 유타주의 교통국은 시민이 이상적인 버스 정류소를 직접 설계하고 투표하도록 해 3200명이 참여, 260개의 렌더링을 제안 받았다. 1만명 이상의 투표로 최종안을 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크라우드 소싱에만 의존하는 것은 온라인을 주로 이용하는 특정 계층에 의해 편협한 정책을 수립하는 문제점을 낳게 한다. 크라우드 소싱으로 인해 얻어진 정보의 진실도 담보하기 어려워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


미국 정부 크라우드 소싱 유형 사례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CIO BIZ+/글로벌리포트]美 정부의 크라우드 소싱 제도, 적용 검토해야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